챕터 170

소피의 미소는 감출 수 없었지만,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다.

"지금은 가는 게 좋겠어요. 알렉산더가 기분이 안 좋거든요. 제가 나중에 그와 이야기해서 재고해달라고 부탁할게요."

그녀의 배려심 깊은 태도는 아래층에서 보였던 적대감과는 완전히 달랐다.

물론 소피는 알렉산더가 있을 때면 언제나 상냥하고 이해심 많은 여자를 연기했다.

에밀리는 소피의 음흉한 수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. 도와주고 싶어 하기는커녕, 에밀리가 알렉산더의 삶에서 영원히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.

에밀리는 눈을 가늘게 떴지만 소피의 겉으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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